1장.. 여기서부터 저와 윤모씨의 "개고생"이 시작되는데..
추적추적 비가오는 아침. 신칸센에서 일기예보로 비가 온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에이..설마... 하였으나 정말로 비가
오고 있었다. 당초에 계획대로 오사카 성으로 가기 위해 서둘러 아침을 먹으러 출발.
아침으로 먹은 규동 오오모리(밥 1.5배).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가성비는 규동만한게 없는듯 하다.
요시노야(吉野家)라는 규동 전문 체인점의 오오모리 기준 1그릇 480엔.
밥을 다 먹고 도착 한 이곳은 오사카성 공원. 원래 이곳이 절경의 사진 포인트였으나.... 비가와서 엉망진창이다.
사진이고 뭐고 우산을 쓰고 있느라 셔터도 제대로 누르지 못했다.
TIP : 오사카 성 공원 가는법.
전철을 이용 해 가는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며 되도록 JR선만을 이용 해 가보도록 하자.
오사카 JR 순환선을 타고 가다보면 "오사카 성 공원" 이라는 역이 나온다. 그곳에서 내리면 도보 5분 이내에
오사카성 까지 도착 할 수 있다.
TIP 2 : 오사카쪽 전철은 기계음 방송이 아닌 맨 뒷칸에 대기중인 역무원이 육성으로 방송을 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 하
면 목소릴 제대로 못듣고 역을 놓칠수도 있다. 주의하도록 하자.
2년전 맑은날 같은 곳에 서서 찍은 사진. 달라도 너무 달라서 눈물이 난다..Orz
나무들 사이로 고개를 빼꼼 내 보이는 오사카성.
역시 흐린날 찍으니 별로 좋은 사진은 나오지 않는다. 내가 원했던 사진은 이런게 아닌데..
저기 멀리 다리에서 사진을 찍은 윤모씨. 폰카라 얼굴이 깨져 안보인다. 그냥 업로드.
그리하여 도달 한 오사카성.
굉장히 어둠침침해 보여서 그다지 좋은 볼거리는 못되었다..
이 역시
맑은 날 찍게되면 이런 연출이 가능 해 지는데... 아쉽도다 아쉬워..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지난번에 가서 찍지 못한
성 위를 날아다니는 까마귀를 몇마리 찍었다는 것 정도.
오사카성에 들어와서 성을 바라본채 오른쪽으로 고개를 살짝 틀어주면 도저히 오사카 성과 매치가 안되는
아주 서양적인 건물이 한 채 떡하니 버티고 서 있는데 이 건물이 바로 오사카 시립 박물관.
까마귀 한마리가 먹을거릴 찾는건지 내려앉아서 돌아다니던데... 사진으로 봐선 잘 모르겠지만 드럽게 크다.
왜 일본에서 까마귀에게 습격당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지 실감이 나는 크기..
문 앞에 서서 찍은 오사카 시립 박물관. 휴일인지 문은 굳게 닫혀있다.
그곳에서 오른편 골목으로 나오면 타코야끼,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 가게가 있고 그 왼편에 크게 "출입금지" 라고 된
곳이 있는데 정확히 뭐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출입금지 라는 말을 외국인 입장에서 어기고 넘고싶지는 않고 그냥
밖에 서서 안쪽에 보이는 동상을 찍었다. 뭐하는 뉘신지는... 잘 모르겠다.
타코야끼 판매점에서 먹은 타코야끼. 500엔을 주고 사 먹은 타코야끼지만... 솔직히 별로 맛은 없더라. 문어는 쥐똥
만큼 들어있고 겉에 싸고있는 밀가루(?)는 너무 굵어서 씹는맛도 흐물흐물 형편없고... 이것이 관광지의 바가지 물가
횡포인가?
타코야끼를 다 먹고 오른편으로 쭉 둘러 나가보려 나섰는데 나온 문. 뭔진몰라도 일단 찰칵.
빙빙 둘러둘러 밖으로 나오긴 했으나 오사카성 공원 부지가 너무 넓은 탓에 제법 걸었다.
거의 입구까지 나왔는데 보인 동물상.
이렇게 길목 양쪽에 떡하니 놓여있는데 어떤 동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자? 아니면 상상 속의 동물?
아까 건너 왔던 다리를 지나 다시 돌아가기 위해 역으로..
점점 멀어지는 오사카성. 비가 와서 좋은 풍경을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채 오사카 성을 뒤로 했다.
덕질 겸 제 2의 목적지 신세카이로 가기 위해 지나가는 길 난바워크에서 사 먹은 미타라시 단고.
지금 생각해도 입에 단내가 난다. 달다. 너무 달다. 인간이 버틸 수 있는 단맛이 아니다. 다신 먹고싶지 않다.
그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TIP : 난바워크(なんばウォーク)
JR난바역 부터 시작 해 닛뽄바시역까지 이어져 있는 긴 지하상점가로 다양한 먹거리, 의상 등을 팔고있다.
걸어서 통과 하는 시간은 약 5분~10분 정도로 필자가 살면서 가본 지하 상점가 중에는 가장 긴 편.
난바워크를 지나 닛뽄바시 역으로 나와서 그대로 앞에 보이는 길을 직진하다보면 덕질덕질을 할수있는 닛뽄바시
상점가가 나오며 그 상점가를 따라 쭉 가서 상점가를 벗어나 계속해 걷다 왼편을 보면 "신세카이 新世界"가 보인다.
주로 의류, 먹거리 등이 몰려 있고 신세카이 전망대도 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서 패스. 위 사진은 신세카이 전망대
앞에 있는 아이스크림 자판기.
윤모씨는 포도맛, 필자는 민트초코맛을 선택해서 뽑아 먹었다. 포도맛은 흔히 우리나라에 있는 폴O포를 좀 더
부드럽게 만듯 맛 이며 민트초코맛은 민트맛 껌에 초콜릿을 박아놓은 맛이랄까.. 미묘하다.
신세카이에서 나와 덕질덕질을 위해 닛뽄바시 상점가로 가는 길. 맥주자판기가 보여서 한 컷.
면허증을 넣고 연령확인을 하는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로 맥주자판기.
그리고 그 옆의 음료 자판기에서 굉장한 물건을 뽑게 되는데..
윤모씨가 신기하다고 뽑은 이것.
파인애플, 사과, 복숭아, 바나나 4종류의 과즙이 들어 있다고 하는 음료. 이름부터 굉장히 미묘한 냄새를 풍기는데..
"밐쿠츄 쥬-츄 요-구룽".....?
이 음료를 마시면 굉장한 마법의 맛을 느끼게 되는데... 그 맛을 표현하자면
"이..이거슨!! 분명 파인애플, 사과, 복숭아, 바나나 4종류를 한데 갈아 넣었는데 맛이 따로논다! 토할것같아. 살려줘.."
.....이상이다.
그리고 내가 뽑은 이것은 평범한(?) 콜라.
맛은 우리나라의 콤비콜라(지금은 있는지 모르겠다.)맛과 매우 흡사한데 좀 더 싱겁다. 한마디로 맛없다.
신나게 덕질덕질을 하고 출출한 배를 움켜쥐고 간 곳은 도톤보리에 있는 "킨류 라멘".
돼지고기 육수 보단 주로 조미료를 이용해 맛을 냈다는 점이 흠이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김치도 무한제공 되므로
한번 쯤 가 봐도 좋을듯. 가격은 한 그릇 600엔.
TIP : 일본에 있는 음식점은 기본적으로 밑반찬이 전혀 제공되지 않는다. 김치조차 싼곳은 50엔 비싼곳은 최대 150엔
까지 내고 사 먹어야한다. 그리나 킨류 라멘 처럼 간간히 김치 혹은 다른 밑반찬이 제공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깊게
찾아보는것도 여행의 묘미일지도.
킨류 라멘을 먹고 돌아오던 도중 "양배추 구이(キャベツ焼き)" 라고 하는 이상한 음식을 1개 130엔에 팔기에
사 먹었다. 가격이 싼 만큼 그다지 맛있는 물건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엔 없는 특이한 맛 이었기에 좋은
경험으로 삼았다.
돌아오는 길 편의점에 들러 술, 안주와 함꼐 산 메론빵.
편의점의 빵은 빵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린 아직 몰랐다. 이때 우리가 내린 결론은...
메론빵은 맛없다. "왜먹어? 이해가 안되네."
마찬가지로 메론빵을 구입한 곳에서 산 술과 안주.
알콜농도 37도짜리 미니 양주를 매우 싼 가격에 팔기에 사 먹었지만.. 역시 맥주 애호가인 윤모씨와 나의 입맛을
채우기엔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다시 밖으로 나가 복숭아 향이 나는 맥주와 치토스 모양 과자를 사서 크아...
역시 탄산이 목을 통과 해 줘야지.. 음. 저 복수아 맛 맥주는 진짜.. 말로 표현 못할정도로 달고 맛있었다.
그렇게 둘째날이 저물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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